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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탐정의 대활약 :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 홀리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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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8-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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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를 재밌게 봤는데 원작 소설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소설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영미권에서는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로 뽑히고 유명한 상도 많이 탔다고(그러니까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었겠지). 읽어보니 전체적인 줄거리는 같은데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2권, 3권도 국내에 이미 출간되어 있어서, 드라마를 보고 (나처럼) 후속편은 언제 나오나, 핍과 라비는 어떻게 되나(^^) 궁금했던 팬들은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피파 피츠-아모비, 줄여서 '핍'은 대학 수험을 앞두고 있는 영국의 고등학생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핍은 EPQ라고 불리는 일종의 수행평가 과제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5년 전 마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기로 한다. 문제의 사건의 피해자는 앤디 벨. 미모의 금발 여고생인 앤디는 남자동료 샐 싱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 이제까지 사람들이 믿고 있던 '진실'이다. 하지만 절친인 카라의 언니 나오미의 친구로 샐과 알고 지냈던 핍은 샐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믿어 왔고, 더 늦기 전에 사건의 실체를 밝혀서 진짜 범인을 찾아내기로 마음먹는다. 경찰도 찾아내지 못한 진범을 여고생이 찾아낸다는 설정이 처음에는 무리하게 느껴졌는데 읽을수록 납득이 되었다. 우선 핍은 어릴 때부터 앤디와 샐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경찰이나 언론, 대중은 모르는 그들의 진짜 모습이나 숨은 이력 등을 잘 안다. 핍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주변에 사는 친구, 이웃들이 아는 정보를 활용해 경찰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비밀 계정에 접근하기도 하고,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기도 한다. 경찰의 정식 수사일 때에는 입을 열지 않았던 사람들이 학교 과제를 하려고 찾아온 여고생에게는 입을 열기도 한다. 핍은 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동안 선의의 피해자로 여겨졌던 앤디는 사실 그렇게 착한 학생이 아니었고, 음흉한 가해자로 매도되었던 샐은 (다들 안 한다고 말하지만 암암리에 하고 있는) 인종 차별의 희생자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핍은 또한 그동안 착하다고 믿었던 주변 사람들이 사실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착함에는 '이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 또한 '착한 아이'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서 착함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셜록과 왓슨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핍과 라비의 러브 라인도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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